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어쩌구 이메레스

PengTL 2022. 6. 25. 17:02

슈우나

세이브 히어로 세이비어~  구해야 한다고 마음먹으면 꼭 구해내야만 하는 성정. 정신이 유약해서 르밀리옹이 실종됐다는 말을 듣고 아무 대책도 없이 바로 뛰쳐나가려고 했을 게 분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세이비어는 정말 정신적 지주(팀업 하는 게 참 좋겠네)를 주변에 항상 두고 있어야겠다. 아마 이번에도 소중한 사람을 구하지 못한다면 영영 히어로의 길에서는 멀어질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세이브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세이비어의 이름을 달고 활동할 수 있겠어?

 

밀리오

밀리오는 보기보다 냉철한 성격이라서 현실 직시는 잘 했을 것 같고. 강인한 사람이잖아. 서만큼 의지하던 사람이 아니라 세이비어 정도로 무난하게 소중했던 사람이 실종된 거라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주제에 전부 해결 가능한 일인 척, 그렇게 웃어 보일 것 같다. 이미 죽은 사람을 찾으려는 행위를 무의미하게 여기는 게 아니라 남은 사람들과 나 자신에게 위안을 주는 거라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의미 삼겠지.

 

타이시로

두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겠다. 1.이츠메가 실종된다. 2.루치페르가 실종된다. 이츠메가 실종되는 경우는 이 사고가 얼마나 무력하고 자괴감드는 일이었든 간에 분명 어렵지는 않게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 사랑이 당장 오늘 죽었더라도 나는 정신을 차리고 내일부터라도 다른 사람들을 구해야만 하는 사람이니까. 그런데 루치페르의 실종은 이츠메가 사랑을 배신했다는 뜻이고, 팻껌이 정의를 배신했다는 증거잖아. 이미 벌어진 일은 벌어진 일. 다시 마주치면 절대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지만, 내심 루치페르가 차라리 죽은 채로 발견되기를 꿈꾸면서 열심히 살을 찌운다. 

 

이츠메

잋메도 두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겠다. 1. 이츠메로서 사고를 마주한다. 2. 루치페르로서 사고에 가담한다. 뭐... 이츠메는 죄책감을 크게 느끼는 성격은 아닌지라 슬픔 없이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일 것 같다. 연합에 몸 담은 이유가 타이시로와 아슬아슬한 관계를 구축하고 싶었기 때문이란 걸 생각하면 이제는 더 이상 이 게임을 이어나갈 이유가 없다. 자수를 하든 조금 더 머무르다가 히어로들에게 잡혀버리든, 본인이 빌런임을 깔끔하게 인정하고 죗값을 치를 것이다.